나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성경 통신과목을 선물로 보내온 친구의 소개로 안식일이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 사이에 표징이 된다는(겔20:20) 말씀을 접하면서 감리교회에서 재림교회로의 개혁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3년간 그 당시에는 안식일 지키기가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그 일념으로 단호히 안식일을 지키기 시작했다.

 그런데 학교에서의 핍박 보다는 홀로되신 어머님의 눈물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내가 두살때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고 내 위로 올망 쫄망한 5남매가 홀 어머님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자라고 있었다. 어머님이 손을 잡고 호소 하셨다 .“교회를 다닐려면 일요일날 나가는 교회로 가고 토요일은 이엄마를 봐서라도 학교로 가거라.” 엄마는 너를 위해 남의 집에서 품팔이 밭을 메고 바닷가에서 미역을 얻어 말리고...온갖 고생을 다해 너를 가르치려고 하는데 너는 이 엄마의 이런 고생도 생각지 않고 교회에 미쳐서 토요일에 학교도 안간다니...?

 어머님의 두 눈에는 슬픔과 안타까움의 눈물이 흘러 내렸고 차라리 매를 한대 때리기라도 하시면 나으련만, 어머니를 바라보는 나의 두 눈에도 죄송함과 슬픔의 이슬이 맺혔다.

 그리고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렇게 고생하시는 어머님께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기도 드렸다.
 그리고 졸업을 하고 형님의 권유로 포항 종합제철 시험을 치고 그 어려운 과정을 통과 하고도 안식일이 해결 되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다.
 얼마나 좋은 직장인데... 집도 주고 옷도주고 신발까지 다 주는데..
 나는 가족들로 부터 많은 어려움을 당해야 했다.

 그후 서울에 올라와서 시계기술을 배워서 남의집 시계기술자로도 일하고 시계부속장사도 하고.. 그러다 중화동 교회를 다니면서 위생병원원장 허은구 목사님을 만나면서 나의 인생은 달라졌다. 그분의 권유로 다시 대학 공부를 시작했고 방사선과를 졸업하고 위생병원 방사선과에서 25년을 근무했다.  어머님이 얼마나 기뻐 하시든지... 형제들도...

 하나님은 포항제철 검은 작업복 대신 위생병원의 흰 가운을 입혀 주셨다.
 정말 많은 분들을 도와드릴 기회도 얻게 되었고 위생병원합창단 지휘자로 직장 합창 경연대회에서 많은 상도 받게 해 주셨다. 원장님과 직원들의 사랑도 받게 해 주시고...

 그리고 구리시로 이사를 와서 아내와 함께 동구능 교회와, 구리 외국어 교회를 개척하게 해 주셨다. 영어학원 원장도 겸임하면서..
 지금은 두 교회가 다 사역자가 있는 건강한 교회가 되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고 내길은 너희길과 달라서..."
 그렇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살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살아 주신다는 점을 간증하고싶다.
 안식일은 너와 나 사이에 표징이 되리니(에스겔 20:12) 명령에는 약속도 포함되어있었다.